공지사항

존경하는 유림가족 여러분 그리고 시민 여러분!

희망의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두가 기쁨과 환희로 새해를 맞이하여 즐겁고 복된 나날이 되어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의 터전을 만들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계묘년에는 국내외의 수 많은 사건들이 우리를 힘들게 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어려운 여건임에도 대과 없이 한해를 보내게 된 것은 유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는 도전과 성취의 기쁨이 있었 는가 하면 실패와 좌절을 맛본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지난 해 전교에 취임하면서 변화와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신 유림 문화 조성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다짐을 하였습니다. 유림여러분들의 의견을 수렵하여 올바른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고자 하였으며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첫째로 유림화합을 위해 정보를 개방하여 열린 향교로 이끌어 나가고, 아울러 향교직제규정 등을 일제히 정비해 나가고, 둘째로 현재 실시하고 있는 세계유산 등재 업무를 보다 조직적이고 지혜롭게 추진하며, 셋째로 무너진 예절을 복원하기 위해 전통예절학교 설립을 적극 검토하겠으며, 시대변화에 맞는 전국 제일의 향교를 조성해 나가고자 하오니 금년에도 변함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회고해 보면 석전 봉행에 있어 예와 정성을 다하여 실행하고 유교문화 활성화를 위해 국궁, 한복입기, 다도, 떡메치기, 음악회를 실시하고, 전통혼례시연과 실혼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국교 포, 이스라엘인 전통혼례 체험과 원자력대학원생, 울산외국인센터, 충남 대학생, 선덕여자중학생, 한국어교육센터학생 전통민속체험, 그리고 어린이들의 내면을 가꾸고 인성을 교육하여 예절을 실행하는 어린이 선비학교 51명이 1년간의 과정을 이수하고 수료했습니다. 지난 12월에는 창의적인 인재육성과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 학과와 MOU를 체결하여 유교와 과학을 융합하여 꿈과 희망을 가질 수있도록 하였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도덕이 무너지고 윤리가 땅에 떨어져 무엇이 바르고 무엇이 나쁜지 분간 못하는 아노미 현상이 만연되어 참으로 우려스러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 유림이 새해에는 어른으로서 청소년을 잘 계도하여 참된 인간성과 도덕성 회복에 앞서나가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지난 해는 기쁨과 어려움이 교차되었지만 이를 바탕으로 갑진년 새해 에는 현명하신 지혜와 용기로 새로운 희망을 품으시고 더욱 힘찬 출발을 바라오며 유림여러분과 시민여러분들께서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리며 금년에도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 경주향교 전교 이종암 -